퇴직1 사과 하나면 돼 정년 퇴직이 다가오니 비슷한 연배의 직장 동료들이 퇴직 후의 삶을 자주 대화 소재로 삼는다. 의료보험이 많이 나온다든지 연금이 부족하다든지, 어떤 이는 여행계획을 말하기도 한다. 나는 사람들과 가볍게 산책하고 차 마시면서 대화 하기를 좋아 하는데 이 주제에 대해서는 침묵한다. 그러고보니 퇴직 후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본 적도 없고 걱정하지도 않는다. 나는 전형적인 아침형 인간으로 나의 삶을 목적을 한 마디로 표현하면 '사과 하나'다. 아침 일찍 일으나 화장실에 간 후 30 분 정도 산책로에서 항상 같은 운동을 하고 나무, 햇볕, 비, 눈, 새와 만난다. 이 생활을 약 30년 정도 기계처럼 했다. 운동 후 샤워하고 소박하고 따뜻한 아침을 먹는다. 내 삶의 전부는 아침 밥 이후에 먹는 사과에 있다. 편안한 자.. 2022. 9. 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