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372

(법판놀이) 법조 드라마와 뉴진스, 그리고 싸움의 포연 뒤에 남는 것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법조 드라마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 tvN의 〈서초동〉, JTBC의 〈에스콰이어〉, tvN의 〈프로보노〉, ENA의 〈이이돌아이〉, MBC의 〈판사 이한영〉까지 법조인을 전면에 내세운 작품들이 연이어 등장하고 있다. 윤석열 정부 시기에는 〈신들린 연애〉 같은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무당들이 대중의 관심을 받았다면, 최근에는 드라마를 통해 법조인들의 이야기가 국민에게 전달되고 있다. 시대가 바뀌면 무대 위에 오르는 인물도 달라진다. 〈프로보노〉에서는 아이돌 스타 ‘엘리야’ 사건이 중심 소재로 등장한다. 엘리야 역에는 뉴진스의 하니를 연상시키는 외모의 배우가 캐스팅됐고, 엘리야가 국정감사에 출석하는 설정은 2024년 하니의 실제 사례와 겹친다. 현실과 드라마의 경계가 자연스럽게 포개지.. 2026. 1. 4.
(법판놀이) 이혜훈, ‘이념 vs 이익’ 사람은 이념을 택하는가, 이익을 택하는가. 국민의힘 3선 의원 이혜훈이 이재명이 제안한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직을 수용했다. 이혜훈은 윤석열 탄핵에 반대했던 인물이고, 그 때문에 민주당 내부에서도 반대가 적지 않다. 반면 국민의힘은 즉각 제명이라는 극단적 조치를 택하며 분노를 표출했다.이재명은 국민의힘 출신 인사를 기용함으로써 ‘국민 통합’이라는 정치적 명분을 쌓았다. 다만 이러한 시도가 실제 통합으로 이어질지는 여전히 의문이다. 유사한 사례는 과거에도 있었지만, 결과는 대부분 보여주기에 그쳤다. 김문수는 극좌 운동권 출신으로 이름을 알렸지만, 경기도지사가 된 이후에는 과거 투쟁의 대상이던 대기업, 특히 삼성에 대해 공개적으로 찬사를 보냈다. 윤석열 역시 박근혜를 수사하던 검사 시절에는 진보 성향으로 분류.. 2025. 12. 30.
극락화조 구경하세요 https://youtube.com/shorts/NxJ_wq8ljuQ?si=mwtqdHlxEGyHeATM 2025. 12. 18.
(칼럼) 한국의 정치 공간: 5·18 민주묘지, 서문시장, 현충원 우리나라에는 각 정치 진영을 상징하는, 일종의 ‘성지’가 존재한다.좌파에게는 광주의 5·18 민주묘지, 우파에게는 대구의 서문시장이 그것이다.유력 정치인이 이 두 장소를 방문하면 어김없이 뉴스의 맨 위를 차지한다.발언의 수위와 무관하게, 어디에 섰는가만으로 정치적 메시지는 완성된다.장소가 곧 입장이 되는 정치다. 5·18 민주묘지는 경상도 군부정권 시절에 맞선 저항의 기억을 상징한다.국가 폭력에 희생된 시민들의 죽음을 좌파는 잊지 않고 있다.이곳은 좌파에게 명백한 정치적 성지다. 반면 서문시장은 군사정권 시절 산업화 과정에서상대적 혜택을 입은 경상도 지역의 결과물이 응축된 공간이다.자영업, 시장경제, 성장의 기억이 축적된 장소이며,서문시장이 보수의 성지가 되었다는 사실은 여러모로 흥미롭다. 문제는 정치인.. 2025. 12. 16.
백조의 몸 단장 https://youtube.com/shorts/OOK1fKtSnxU?si=yjtJ66wLxVHdIbId 2025. 12. 15.
(칼럼) 민주당 대통령 : 경상도 출신 비주류 법조인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를 차분히 되짚어보면 일정한 패턴이 보인다. 노무현, 문재인, 이재명. 세 사람은 시대도 다르고 정치 환경도 달랐지만, 출신과 경로에서는 놀라울 만큼 닮아 있다. 모두 경상도 출신이며 법조인이고, 동시에 해당 지역과 직역의 주류와는 거리가 먼 인물들이었다. 2002년 이후 여섯 번의 대통령 선거에서 민주당은 2007년을 제외하고 거의 예외 없이 이와 유사한 유형의 후보를 선택해 왔다. 이는 단순한 우연이라기보다는, 선거 경험을 통해 축적된 선택의 결과에 가깝다. 민주당이 법조인 출신을 선호해 온 이유는 한국 현대사의 경험과 무관하지 않다. 31년간 지속된 군부정권 시절, 사법부는 정의의 상징이라기보다 권력의 시녀로 기능했다. 이 과정에서 경상도 출신 법조인들이 사법부 고위직을 차지하며.. 2025. 12.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