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전 글 모음 since 199458 성역 ‘마누라 빼고 다 바꾸라’, ‘멀쩡해도 고치는 것이 혁신’이라는 재미있는 말이 있다. 변화만이 살 길이고 모든 것을 개혁하지 않으면 국제사회에서 살기 남기 어렵다는 취지에서 기업가나 공무원이 만들어낸 말이다.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시스템은 거의 변하지 않고 개혁을 위한 구호만 예나 지금이나 난무하고 있다. 지연, 혈연, 학연이 문제라고 지식인들은 말한다. 이 세 가지 연줄 중에서 혈연은 가족이라는 자연스러운 집단이 기본단위이므로 연줄을 끊을 수 있는 실천을 이끌어내기 위한 문제해결의 시작점으로 적합하지 않다. 반면에 지연과 학연은 사회체제와 문화에 의해 형성된 인공적인 결정체이므로 인공적인 변화 역시 가능하다. 좀 더 자세히 들어다 보면 지연은 학연의 확장된 형태에 불과하다. 결국 학연으로부터 .. 2020. 2. 7. 헌법 위에 동문회 회칙 우리나라 사회 구성원들의 의식을 지배하고 행동양식을 정해 주는 것은 바로 ‘동문회 문화’이다. 신문이나 뉴스를 보면 대부분의 부정부패와 비리사건에 같은 학교 출신의 선후배끼리 서로 밀어주고 끌어 주는 행위가 관여해 있음을 관찰할 수 있다. 해결책이 없어서인지 아니면 자신들에게 동문회가 차지하는 비중이 너무나 커서인지 동문회 문화를 비판하는 사람들은 신기하게도 없다. 반면 동문회 문화의 결과라고 할 수 있는 지역주의에 대해서는 많은 사람들이 문제점을 지적한다. 1960∼80년대까지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로 이어지는 경상도의 장기 집권 시 그 지역 출신들의 권력 독점과 횡포를 지역주의의 발단으로 볼 수 있다. 이 지역주의는 1980년 광주민주화운동을 기점으로 증폭되어 지역 간의 갈등이 고착화되었다. 경상도.. 2020. 2. 7. 법조인 심판 전라도 출신인 DJ도 집권했고, 개혁성향의 노무현도 집권했다. 현재 한국 정계의 실세는 80년대 민주화 투쟁을 이끌었던 386세대이다. 정권이 바뀌면 99%는 주인이 될 수 있을까? 아니 최소한 주인에 가까워 질 수 있을까? 과거 사례를 보면 집권한 1%가 예외없이 제일 먼저 하는 것이 법조계 길들이기다. 박근혜 정부의 채동욱 건도 같은 맥락으로 봐야 한다. 99%는 이러한 1%의 행위에 주목해야 한다. 법조계를 굴복시킨 자가 나라의 주인이다. 99%가 직접 법조계를 굴복시키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99%의 관점에서 볼 때 한국 사회 최대의 문제점은 법이 죽었다는 사실이다. 법이 살아야 실질적인 민주주의가 이룩되고, 시장경제가 활성화되어 경제발전이 가능하고, 사회의 질서가 무너지지 않는다. 그런데 현실은.. 2020. 2. 7. 후배에게 존댓말을 일제와 군부정권 100년의 결과 한국 학교는 군대화되었다. 그 결과 청소년들의 중고등학교 시절을 지배하는 주제어는 복종이다. 복종은 계급사회에서 필요한 제1의 덕목이다. 선배에 대한 복종, 선생님에 대한 복종, 학교에 대한 복종, 대학입시에 대한 복종을 이 시기에 학습한다. 식민지.. 2020. 2. 7. 이전 1 ··· 7 8 9 10 다음